로그프레소 브랜드 디자인

지난 1편과 2편에서는 로그프레소 CI/BI에 담아야 할 것들을 점검하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본격적으로 구현한 최종 디자인 결과물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디자인 매뉴얼북, 가이드라인, 통합 브랜드 사용 규정 등을 제작할 때 어떤 것을 담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로그프레소의 결과물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가 혼자 결정? 구성원이 함께 결정?

로그프레소는 ‘이디엄’의 제품명이었기 때문에 이전 로고가 존재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커피 잔을 위에서 내려다본 형상이 대문자 ‘O’가 들어갈 자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로그프레소가 지향하는 의사 결정 방식, 데이터 수집/분석과 데이터 시각화라는 제품의 특성, 지속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어가는 회사의 비전을 로고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심벌의 기본 테마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가 추출되어 나오기 시작하는 그룹 헤드를 옆에서 본 모습을 사선 형태로 변형한 것입니다. 빠르게 데이터를 추출하는 로그프레소의 기술력을 형상화했습니다.

테마를 겹쳐서 구성한 3개의 레이어는 의사결정을 나타내는 벤 다이어그램의 교집합 모양과 데이터 사일로 모양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방사형 그래프(여러 항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각화 그래프)의 육각형을 형상화해서 비정형/반정형 등 복잡한 형태의 데이터도 자동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1편에서 CI/BI 개편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가 가진 디자인 영역의 전문성을 존중하되, 구성원들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고 조율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특히 브랜드 응용 시스템 안에서 여러가지 작업물을 만들 때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점이 도움이 됩니다. 결과물을 받아볼 고객, 외부 공중과 자주 커뮤니케이션하는 구성원들이 고객 눈높이에서 점검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기본 시스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크게 기본 시스템과 응용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시스템은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도형화한 심벌, 회사 이름을 나타낸 로고 타입, 심벌과 로고 타입에 적용될 색상, 문서 등에 사용하는 서체 등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요소를 말합니다. 앞서 로고와 심벌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렸고, 로그프레소의 기본 색상과 서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색상 규정

로그프레소 로고의 메인 색상은 빨강, 노랑, 오렌지색입니다.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직관적인 의사 결정을 가져오는 솔루션을 강조하기 위해 오렌지색을 사용했습니다.

Red → 추진력(신뢰)을 나타내며, 빠르게 추출하는 데이터 연상 [Confidence]
Yellow → 확고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분을 연상 [Logical]
Orange → 조화, 안전, 협조적, 중립(밸런스) [Freedom]

로그프레소 색상 규정에 따라 지정된 색을 변형하여 다각화한 로그프레소 제품군별 색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군에 지정한 색은 제품 및 관련 패키지 등에서 사용할 기본색이 됩니다.

국/영문 지정 서체

로그프레소의 국문 서체는 노토 산스(Noto Sans KR)입니다. 노토산스를 디자인 시스템 및 사내 업무용 서체로 선정했습니다. 노토 산스 서체는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이 강한 고딕 폰트입니다. 가독성이 우수해서 웹 폰트부터 인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채택했습니다.

로그프레소의 영문 서체는 고담(Gotham)입니다. 고담 서체는 “혁신”과 “신뢰”를 상징합니다.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새로운 혁신을 제공하는 로그프레소를 나타내기 위한 최적의 서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담 서체의 우직하고 중립적인 느낌은 데이터의 수집/저장/분석/탐지/시각화를 자동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로그프레소를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고담 서체도 시인성/판독성이 우수한 폰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그프레소가 앞으로 데이터 비즈니스 분야에서 고객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브랜드 응용 시스템

브랜드 응용 시스템은 기본 시스템에서 제작한 요소를 다양한 결과물로 만들어낸 것을 말합니다. 서식(명함, 봉투, 신분증 등), 사인 시스템(간판, 배너, 현수막 등), 홍보용 물품(고객 기념품, 머그컵, 텀블러 등) 등 다양합니다.

기본 시스템에서 제작한 로고와 심벌을 활용해 제품 패키지 박스, 브로슈어, 스티커 뿐만 아니라 펜, 메모지, 물티슈같은 홍보용 물품을 제작했습니다. 에스프레소처럼 빠르고 강렬하게 데이터를 추출하는 솔루션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 캡슐 커피 패키지를 만들어 기존 기념품과 차별화된 시도를 했습니다.

브랜드 응용 결과물은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홀로그램 등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 보이는 색 조합을 활용한다든지, 육각형 모양을 활용해 정교하고 튼튼하면서 상호 공존하는 브랜드 모티브를 제작하고 브랜딩에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로그프레소 CI/BI 개편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가치는 ‘고객’입니다. 제품과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이어야 합니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로그프레소는 결국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신뢰 자산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로그프레소는 언제나 가장 빠르고 정확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자동화 시스템으로 비즈니스의 중요 의사 결정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로그프레소의 제품이 궁금하시거나 협업하시길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형태의 데이터 엔지니어링도 로그프레소는 가능합니다.

글/정리 : 최고운, 로그프레소 보안기획팀